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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소한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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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여행 2010.11.30 11:35

고즈넉한 돌담길이 아름다운 - 고성 학동마을


 77번 국도는 인천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897km의 대규모 해안도로입니다. 
그중 오늘은 고성 77번 국도의 옛 멋길을 찾아 떠나봤습니다. 고성은 공룡박물관과 당항포 관광지등 대표적인 관광지들이 있지만
최근 농어촌체험마을을 여럭곳 선정해 옛 멋이 남아있는 고풍스런 마을과 도시에 살아 쉽게 느끼지 못하는 농어촌 체험등의 기회를 주고
농어촌 마을에 활력과 새로운 수익사업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11월말이지만 아직 겨울은 이른지 호숫가의 단풍들이 참 이뻤습니다.
잠시 주차하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쉬었는데 정말 여유롭고 좋았습니다.

요즘 매일 저녁까지 책상머리에만 앉아 있어서 그런지 더 상쾌하고 좋더군요.ㅎㅎ


여러 농어촌체험 마을이 있는데 그중 학동마을로 갔습니다.
학동마을은 전주최씨의 선조의 꿈에 학이 내려와 알을품고 있는 모습이 보여 다음날 그곳으로 찾아가보니 자연경관이 좋고 지리적으로도 좋아
명당이라 믿고 그마을로 들어가 학동이라 이름짓게 되면서 형성된 유서깊은 마을이라고 합니다. 

현재 마을 뒤에는 수태산 줄기가, 마을 앞에는 좌이산이 솟아 있는 소위 "좌청룡우백호"의 지세이며 마을 옆으로는 학림천이 흐르고 있어 전통마을의 배산임수형 입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서비 최선생 순의비" 입니다.
서비 최우순공(1832-1911)은 을사조약 체결후 국권회복을 일으키기 위해 의병을 일으키시는등 애국충정을 불태우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일합병을 강행하던 일본은
전국의 이름있던 유림에게 일왕이 주는 은사금이라는 뇌물로 매수를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거부하는 이들은 강제로 헌병들에게 연행되서 끌고 갔습니다. 최우순공 또한 거부하다 헌병에게 끌려가기 전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고 합니다. 그 후 최우순공의 순열의 정신과 행적을 기리기 위해 마을입구에 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학동마을 입구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임시 주차장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역시 농어촌체험마을이다 보니 각종 편의시설과 운동기구 그리고 농어촌 체험에 쓰일 많은 장소들이 보였습니다.
그중 생탳체험 학습장이라고 적힌 곳에서는 미꾸라지 잡이 체험을 해볼 수 있더군요.

예전에는 계곡으로 반도를 들고 고기를 잡으로 많이 다녀 이런 물고기나 자연생태를 체험할 기회가 많았는데 
요즘처럼 컴퓨터 게임에만 길들여진 아이들에겐 생소한 체험이 되겠지만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았습니다.



역시 추수가 끝난 뒤라 그런지 논도 그렇고 마을도 그렇고 정말 조용하더군요.
마을 뒤 숲에서 들리는 새소리만이 간간히 울렸습니다.^^


학동마을의 돌담길은 그 가치가 인정되어 2006년에 등록문화재 258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오래된 돌담과 담 너머의 흙집 그리고 담쟁이 덩쿨이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원래 학동마을엔 고택들이 더욱 많았으나 세마을 운동 당시 슬레이트기와를 이용하여 집을 보수하여 예전만큼 고택들이 없지만
소담스런 돌담길과 몇몇고택만으로도 민속촌 못지 않게 고풍스러웠습니다.


고즈넉한 마을한가운데로 흐르는 조용한 개천만이 시간이 흐름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돌담길 산책중에 만난 몇분안되는 학동마을 주민중에 할머님..
굽으신 등을 뒤에서 보고 있으니 개인적으로 올 봄에 떠나신 할머님이 생각나 애잔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학동마을은 이렇게 곳곳이 돌담길로 이뤄져 있어 조용히 산책하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마을이 너무 이뻐서 그런지 개천에 드리워진 나무도 참 멋스럽더군요.


학동마을 외곽으로는 도동소류지까지 가는 길이 있어 가볍게 트레킹을 즐기시는 분들이 종종 오르곤 합니다.
조용한 시골 밭길과 논둑을 따라 걸으면 새소리만 조용히 지저귀고 있어 마음을 정리하며 걷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코스 같습니다.



이 열매가 열리는 나무이름이 어떤건지 아시나요?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지만 이름을 아시는 분들은 드물죠. 장미과 피라칸타에 속하는 상록관목입니다.^^
작고 화려한 열매때문에 관상용으로 재배되는데 주로 울타리주변이나 과수를 받치는데 쓰입니다.


다시 마을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최씨고택에 가기위해 돌담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최씨고택은 지금의 소유자의 5대조 최태순이 고종 6년에 지은 옛집이라고 합니다. 개인소유의 건물이죠.
모두 5동의 건물이 남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각 건물의 평면형태는 ㅡ 자 형으로  안채, 익랑채, 곳간채, 대문간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채와 사랑채가 전후로 평행하게 배치되어 있고, 사랑채를 지나 안채에 이르는 과정에서 안마당의 공간이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시선 차단벽이 설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설명된 글귀만으론 이해하기가 힘들어 입장하려고 대문을 밀고 들어가려 했으나


안타깝게도 문이 잠겨있더군요. 원래는 지금 주인분께서 무료 개방하셨다고 했는데 관리가 어려우셨는지 아니면 보수중인지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학동마을 고택의 백미인 최씨고택을 방문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렇게 학동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국도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15분거리의 소을비포성지를 들르기로 하고 기을 떠났습니다.


동화마을에서 좌회전으로 들어오면 소을비포성지가 있습니다.
동화마을 조용한 항구마을로 작은 어촌입니다.


마을과 문화재에는 따로 주차장이 없어 항구의 빈 공터에 주차하면 됩니다.




왜적의 침입을 방비하기 위해 지어진 성으로 최근 고증을 통해 복원을 마친 곳으로 경남도 기념물 제 13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고성 소을비포진성의 경우 소을비포성지라고 불렀는데 이번에 서문까지 모두 복원을 하였기에 소을비포성이라고 불러야하나 수군기지라서 소을비포진성이라고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소을비포진성의 경우 남으로는 사량진이 있고 서측으로는 적량진이있고 남동측으로는 현재 통영의 당포진 그리고 동측으로는 통제영지가 있고 동북측으로는 고성현이 있으며 북측으로는 좌이산 봉수대가 있었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경비를 섰었다고 생각하니 그 때의 시간도 상황도 모두 다르지만
국방을 위해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 장병들이 생각 났습니다. 좋지 않은 일도 있어 더 아련해졌습니다.


다른 건물없이 성지로만 이루어진 곳이라 성 내부에는 커다란 들판이 있어 아이들이나 가족들간의 나들이 장소로 좋을 것 같습니다.


막상 올라오니 소을비포성지만으로는 큰 매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용한 동화마을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참 편안하니 보기 좋았습니다.


가끔은 조용하고 편안한곳에서 마음을 정리하고 싶으실 때 추천하고 싶은 여행코스였습니다.
고즈넉한 돌담길을 지나 자그마한 어촌마을 언덕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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