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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여행 2011.06.08 22:50

6월의 푸름속에서의 열린 경산자인단오제



이번엔 경북 경산시에서 열리는 경산자인단오제에 다녀왔습니다.

경산자인단오제란?

"신라시대부터 전승되어 오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민속축제로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지역 주민들의 수호신인 한 장군에게 행하는 유교적 제례로서 고래의 명절인 수릿날 즉 단오절에 한묘제(韓廟劑)를 올리고, 자인 단오굿, 호장 장군행렬, 여원무, 자인팔광대, 계정들소리, 씨름, 그네 등 각종 민속 연희를 연행하는 형태의 고을 굿 입니다."

이렇듯 오랜 기간동안 행해져왔고 제례의식과 충의정신 그리고 다채로운 민속놀이로 독특한 예술성을 엿볼수 있어 중요무형문화재(4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흔히 단오라하면 단오의 유례나 의미는 모르더라도 창포머리감기와 그네뛰기등으로 단오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음력 5월 5일. 수릿날 ·천중절()이라고도 합니다.  단오는 중국 한대()의 문헌에도 나타나는데, 옛날부터 5월은 비가 많이 오는 계절로 접어드

는 달로 나쁜 병이 유행하기 쉽고, 여러 가지 액()을 제거해야 하는 나쁜 달로 보아, 예방조치로서 여러 가지 미신적인 풍습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우리가 하는 창포물에 머리감는 것도 액을 막기위한 방법이였다고 합니다.



자인 계정숲에 잇는 한장군 묘입니다.

한장군이 실존 인물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임진왜란 때 여자로 가장하여 여원무()라는 춤을 추다가 넋을 잃고 구경하는 왜군을 일시에 찔러 물리쳤다는 무용담이 전해지고, 한장군의 산소라는 무덤이 있다. 그러나 여원무는 신라시대부터 있었던 춤이며, 이 놀이의 깃발에는 ‘장산사명기()’라고 쓰여 있는데, 장산이 신라시대 이곳의 지방명인 것으로 미루어 한장군놀이는 그 유래가 오래 된 것으로 여겨진다.  -두산백과사전-

이렇듯 여원무는 여자로 가장하고 추었기에 여원무에 참석하는 장정들이 여자로 가장하여 추었습니다.

호장 한장군행렬은 단오날 아침 한장군 사당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는 제관들의 행렬을 말하는데 조선시대 자인현청의 사또 행차와 같은 격식과 채빌를 갖추고 진충묘등 단오행사장으로 행하는 행렬로 수많은 인원과 말이 동원되고 각종깃발이 장관을 이루는 멋진 행렬입니다.

 

 

단오제가 열리는 자인 계정숲입니다.

1997년 12월 1일 경상북도기념물 제123호로 지정되었다. 경산시장 외 7인이 소유하고 있다. 평지에 가까운 자연숲으로, 구릉지에 남아 있는 천연임군락()으로서는 경상북도는 물론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것이다.

면적 43,237㎡에 이르는 일대가 1982년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되었다. 굴참나무· 이팝나무·말채나무·느티나무·참느릅나무 등 향토수목이 낙엽활엽혼효림을 이루며, 이팝나무가 만개하면 흰 구름 같은 꽃들이 장관을 이룬다.

한장군묘(), 시중당(), 한묘사당()과 한장군놀이(무형문화재 44호) 전수관이 있다.     -두산백과사전-

숲은 작고 아담했습니다. 그리 크지도 경사가 심하지 않은 아담한 숲이였습니다. 작지만 짙게 드리워지는 녹음이 너무 좋았습니다. 따가운 햇빛을 막아줘 시원하게 산책할 수 있었습니다. 음.. 어두워서 그런지 조금 흔들렸네요.^^




 
자인 계정숲 안에 있는 시중당입니다.

조선시대의 자인현의 관청이였던 건물입니다.  후에 고종7년 경산군으로 합군된 후 중학교로도 사용되었었는데  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해 계정숲으로 이전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



 

역시 축제 답게 각종 체험행사가 많이 열렸습니다.

한지공예 체험으로 닥나무로 만든 한지를 이용한 손거울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작업이였지만 손으로 한지를 찢고 붙이며 체험하며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어 아아이들에게 좋았습니다. 하지만 자원봉사분들이 너무 의욕적이라 너무 많은 부분 도와주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번 축제의 체험행사들은 거의다 1000원의 체험료만 내면 직접 공예제품을 만들고 가져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탁본체험이 있어 직접종이를 바르고 물을 뿌리고 두드려 그림을 만들어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솟대만들기 체험이 있었는데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어려운 체험이였는데 어렵지만 만들고 나면 그만큼 보람있는
자신만의 멋진 솟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불도 써야하고 본드도 쓰고 드릴도 써야 했는데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체험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지역축제를 가면 축제보다 지역특산물 혹은 지역 업체들의 홍보의장으로 탈바꿈되는 경우도 있어 아쉬운점이 보일때도 있었는데  이번 경우에는 반대로 지역부스가 너무 작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홍보가어려운 지역주민 혹은 기업인들에게 좋은 장소가 되었을 텐데 말이죠. 반면 백화점 홍보 부스가 두개나 보였던 것이 좀 더 아쉬운 부분이였습니다.


 
다시 즐거운 축제로 돌아가 이야기를 ^^

야생화작품전시코너에서는 아기자기한 야생화들과 멋드러지는 분재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부스가 크지는 않았지만 이쁜 꽃과 나무들이 많아 보기 좋았었습니다.



 

그리고 전통차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있어 잠시 쉬어 갈 수 있었습니다.

연차는 처음 마셔 봤는데 약간 자스민차와 비슷한 느김이 들기도 했습니다. 연차는 준비되어 있던 메밀차와 다른차와는 달리 차게 찬상태에서 차를 우려 
시원하니 기분좋은 목넘김이였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연꽃의 자태에 마시기에 아까웠습니다. 작은 꿀떡도 같이 내어주어 입가심도 하고 더욱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전통차는 무료체험이라 더 좋았었죠. 대머리될라..^^
 


단오떡 만들기 코너가 있어 직접 떡을 메쳐 볼 수 있었습니다.
다 만들어진 떡은 콩고물을 발라 축제참석자들이 구매해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갓 메친 떡이라 그런지 따뜻하고 쫄깃쫄깃한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밖에 도자기 물례를 체험해 자기만의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이 있었고 부채에 직접그림을 그려 만드는 체험, 전통매듭을 이용하여 열쇠고리를 만드는 체험, 천연염색코너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오제하면 빠질 수 없는 창포머리감기 체험 코너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쉽사리 머리감는 분은 보기가 힘들더군요. 아이들만 간간히 머리끝만 감고 가더군요. ^^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하여 부녀자들이 즐겨하였다고 합니다. 창포물 옆에 궁귀가 준비되어 있는데 궁귀는 향이나는 허브라고 볼 수 있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는데 경산에서는 궁귀라 부른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쌈채소 같은 냄새가 나서 군침이 돌기도 했지만... 먹는 용도가 아닌 
액운을 쫓기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머리핀이 준비되어 있어 궁귀를 머리에 장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훈만들어주기코너 국궁체험코너 등이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코너들이 있었지만 많은 체험자들이 두루 참석할 수 있는 좋은 코너들로 이루어져 있어 좋았습니다.



축제하면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장터에는 여러가지 많은 먹거리가 있었는데 뭐랄까 아주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실 먹거리가 거기서 거기겠지만  조금은 단오제에 맞는 음식 혹은 경산특산물들이 보였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너무 야시장 분위기가 나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아주 조금.^^





그리고 가족관람객들을 위해 놀이시설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햇빛이 너무 뜨거웠던 날이라 아이들도 어느정도 놀더니 점심무렵이 되니 다들 지쳐서 그늘로 숨더군요.^^



점심이 지나고  자인 여성농악단이 나와 풍물놀이로 단오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자인여성농악단은 여러대회에서도 우승한 경력이 있는 멋진 팀이였습니다. 현장에서 직접보는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신명난 소리를 만들어내는데 정말 감동적이였습니다. 역시 어떤것이든 내눈으로보고 내귀로 직접들어야 제대로된 감상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축제 참석하러 가신분들 이 무대만 보셨어도 오늘 하루 정말 기분좋은 하루 였을 것 같습니다. 


여성농악단은 상모돌리는 분들과  광대 두분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여성분들 이였습니다. 상모돌리는 분들이 한번씩 재주를 넘을땐 객석에서 박수가 절로 나왔었습니다. 거리가 멀어 여성농악단분들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어머니 또래분들도 보였는데 햇볕아래 공연을 하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간의 수많은 연습의 노력이 엿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햇빛이 따가웠던 더운 날씨였지만 멋진 상모돌리기를 보고 있으니 더위가 가시는 느낌이였습니다.^^


풍물놀이가 끝나고 영남민요연구회에서 준비한 여러 민요를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멋진 가락과 우리의 소리가 참 듣기 좋았었습니다.




평소에 들어보기 힘들었던 무대이고 혹 TV를 통해 봤더라면 그리 오랜시간 집중하지 않았을 텐데 현장에서 직접들으니 그 울림과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


바로 사진촬영이 너무 무질서하게 이뤄졌던 점입니다. 
무대 바로 앞에서 렌즈를 무대를 향해 내미는데 뒤에서보는 관람객들과 앞에서 공연하는 공연자분들 모두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축제측에서 사진촬영대회를 열어 참가비를 받은 상황이였기에 더욱 통제가 어려웠고 급기야 큰소리가 오고가기도 했었습니다.
뒤늦게 포토라인을 세우고 애써봤지만 결국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사진촬영자들은 좀 더 배려하는 마음으로 주체측은 좀 더 세밀한 구성으로 다음 대회를 맞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대 좌 우측으로 대형 스크린이 있었고 음향시설이 잘 되어 있어 뒤에서 관람하기에도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 좋았던 점은 이런 의료봉사팀이 두군데서 나와 평소 병원에 가기 힘든 어르신들을 무료 진료를 해줬던 점입니다. 
그밖에 행사진행요원들의 원활한 도움들이 참 좋았었습니다.

경산자인단오제는 자인계정숲에서 열리고 같은날 제석사에서는 원효성사 탄생다례제를 지냅니다.




제석사는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절입니다. 자인 계정숲에서 걸어서 20분정도의 거리였습니다.


원효대사는 신라시대의 승려로서 일심과 화쟁사상을 중심으로 불교대중화에 힘썼으며 수많은 저서를 남겨 불교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하신분이십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원효대사의 일화로는 해골물이 있죠. 모든것이 마음에 달렸다. 하여 당나라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돌아오셨었죠.

마음을 바로세우면 누구나 부처가 될수 있다는 일심, 다툼없이 포용하려는 화쟁사상등으로 민생불교 즉 불교를 널리 알리는 큰 기여를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불교의 가장 큰 인물로 손꼽히는 분입니다.



그런만큼 그를 기리는 여러 스님들과 자치단체장들 그리고 많은 불자분들이 참석하여 원효성사 탄생 다례재를 지내고 있으셨습니다.


제석사규모가 크지않은데다 많은분들이 찾아주셔 발디딜틈없이 북적북적거리는 가운데 다례제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역원로중 최고령이라시는 성수 큰스님이 마지막으로 원효성사 탄생다례제 축사를 하고 마치셨습니다.
연세 지긋한 큰스님의 축사라길래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았는데 간간이 유머도 섞으시고 이야기를 잘 풀어주시어 듣기가 좋았습니다.




마지막 사홍서원을 부르고 다례제를 맞쳤습니다. 군제대 후 처음 불러보는 사홍 선원이였지만 낯설지않더군요.
군대에 있을때 종교행사때 불교에 참석했었거든요.^^



역시 절에 오면 절밥을 빼 놓을수 없죠. 제석사 뒤편에서는 많은 어미님들이 다례제후 식사준비하시느라 바쁘시더군요.
비빔밥의 알싸한 고추장 냄새가 솔솔 풍겨 어찌나 침이 삼켜지는지.^^ 지금 글 적으면서도 입안에 침이도는군요.ㅎㅎ


 

시간이 여의치 않이 하루밖에 시간을 내어 방문한  경산자인단오제였지만 여러가지 재미있는 체험학습들과 볼거리들이 많아 즐거웠고 단오제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가지 전통공연은 지금도 잊지 못할 감동이였습니다.^^

앞으로도 더 발전하고 지역주민들과 하나되는 축제의장 이어나가길 빌어봅니다.^^




<추천 경산여행지>


 

  우리나라 인물사진의 단골 명소중의 하나가 경산에 있습니다. 경산 반곡지는 단오제가 열리는 자연계정숲에서 15분정도의 거리로 가까운 곳입니다. 
반곡지는 작은 저수지로 저수지 맞은편의 버드나무길이 아름다워 유명해졌습니다. 특히 신록이 시작되는 5월부터 푸르름이 있는 여름까지의 반곡지는 정말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왕버드나무가 만드는 길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말을 잊을 정도였습니다.^^



반곡지의 단골 포인트는 역시 호수에 비친 왕버드나무의 자태인 것 같습니다. 푸르른나뭇잎들이 반영되어 온통 녹색느낌으로 다가와 눈의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여름이라 그런지 벌레들이 기승을 부려 조금 에로상황이 생기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대나무로 만든 다리가 있는 곳이 반곡지 최고의 촬영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반곡지 가실일이 있으신 분들은 아침일찍가시거나 오후늦게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비온뒤에 가면 더 좋을 듯 하군요. ^^



반곡지의 왕버드나무 숲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산위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로 진입하게 됩니다. 야트막한 산을 따라오르며 산책해도 참 좋을 것 같은 곳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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