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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여행 2011.07.26 22:51

지리산 거림-천왕봉-대원사 산행기 <악전고투>



보름전 장터목 대피소 예약을 가까스로 성공을 하고 일년만에 다시한번 천왕봉을 올라 지리산의 정기를 받으러 떠났습니다.
보름사이 엄청난 폭우와 장기간이어지는 장마세례에 걱정이 들었지만 떠나기전 장마가 끝나고 해가 뜨더군요.

하지만 거짓말처럼 당일날엔 구름이 가득했습니다. 요즘 길만 나서면 하늘이 저러네요..ㅡㅡ"
과거 필자가 떠났다하면 해가 뜨던 시절도 있었드랬죠..



 진주시외버스 터미널 시간표입니다.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따끈따끈한 2011년 7월 시간표입니다. ^^




이번 산행은 1박2일코스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주말에 다녀와 다시 한주를 시작해야 했기에 비교적 쉬운코스라고 알려진
거림코스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6km정도 올라가면 세석대피소에 도착하게됩니다.
개인적으론 지리산 최고의 풍경구간이 세석에서 연화봉까지 였기에 일석이조의 코스였습니다.

하지만 이역시 이날의 구름과 안개로 여의치 않았습니다..


 

해가 숨어 비교적 시원했던 산행이였지만 습한 날씨엔 되려 땀이 더나는 것 같았습니다.
계곡에서 땀도 좀 식히고 ND필터를 한번  사용해봤는데 이거 잘 가지고 놀면 재미있는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혼자서 세월아 네월아 찍고 싶었지만 친구가 기다려 대충 맛만보고 돌아서야했습니다.

 
6km 중간에 한번 깔딱고개에서 힘이 부쳤지만 점심시간즘해서 세석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얼음장같던 세석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물을 끓이는 동안 친구가 고생해서 들고온 맥주를 맛 봤습니다.

캬~~

정말 꿀맛이더군요. 친구가 맥주를 6캔 들고 왔었는데 고생이 많았습니다.ㅎㅎ
저녁밥 먹을 때 또 시원하게 들이켰죠.ㅎㅎ 

바리바리 싸들고 오신분들 중에는 양주, 맥주, 소를 공수해 오셔서 전쟁을 일으키고 있으시군요.ㅎㅎ.
산속에서 지나친 음주가무는 자제 하시길 바랍니다.  다음날 목 말라서 죽어요..
 
 
세석에서 꿀맛 같은 점심 식사 후 장터목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안개와 구름으로 가려진 산속에서 부슬비가 주척주척 내리는게 을씨년 스럽더군요. 천천히 걸어걸어 겨우 장터목에 도착하였습니다.
더욱 더 짙어진 구름으로 한치앞도 안보일 지경이였습니다. 장터목 초입에서 대피소가 보이질 않다니..ㅡㅡ"

 

몰아치는 바람과 안개 상황이 더욱 악화 되더군요.  
친구한명이 배탈나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옆에 계시던 산님중에서 간호사분이 계셔 응급조치(손따기.^^)와 약을 조금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출은 다음으로 양보하기로 하고 아침까지 푹 쉬기로 하고 친구와 남은 술을 홀짝홀짝 다 마셔 버렸죠.ㅎㅎ



 
산장 잠자리 또한 최악이였는데 천왕봉실 다락 제일 안쪽 구석.
여긴 주무신 분만 저를 이해 해주실겁니다.  그래도 한번 잠들면 더워도 계속 자는 체질이라 버텼는데 
주변에서 자꾸 덥다덥다 잠꼬대를 하셔 잠에서 깨 밖으로 바람 쐬러 나왔었는데..

왠걸!

구름은 다 어디가고 달빛이 밝게 내리고 머리위엔 별들이 반짜반짝 눈이 부셔 노노노~노~^^
천왕일출이 아른거리더군요. 마침 일어난시각이 2시30분정도 되어서 기다렸다 올라 갈까 했지만 
혼자서 욕심 부리지 않기로 하고 그냥 별사진이나 조금 찍어 봤습니다.

별사진은 처음 찍어봤는데 미러리스로는 이거 담기가 너무 에로 하더군요.
액정은 시커멓게 구도도 안보이고 렌즈에는 초점거리도 없어 초점 마추기도 어렵고.. 
DSLR뽐뿌가 오더군요.^^



그렇게 사진찍고 바람조금 쐬고 다시 대피소로 들어가 눈을 붙였으나..
쉽사리 잠이 오질 않아 한시간이 넘도록 멀뚱멀뚱 멍 때렸습니다. ㅡㅡ"

5시즘되어 다들 준비하시는 듯하여 짐을 챙겨 산행 시작 준비를 하였습니다.




밤사이에 다 걷혔던 하늘이 거짓말같이 다시 구름속으로 빨려 들어왔떠꾼요.
일출보러 안가길 잘했더군요. 휴,,



저기 멀리 천왕봉이 보이는 군요. 작년엔 야간에 올라가서 그 위용을 제대로 못 봤었는데
실제로 보고나니 아이고 저길 어째 올라가나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저기 멀리 멀리 세석에서 올라와 처음 맞이한 촛대봉이 보이는군요.
산에서는 신기한게 엄청 걸었는데 얼마 못 갔고 얼마 걷지 않았는데 엄청 멀어집니다.

그냥 우리네 삶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야간 산행시 필히 머리 조심을 해야할 통천문!
이제 마지막 깔딱고갤를 넘어 천왕봉으로 올라갑니다.^^


 
어휴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밤에는 아주 수월하게 올라왔던 기억이 나는데
눈으로 보고가니 역시 사람이 간사한건지 힘이 많이 부치더군요.

 
드디어 천왕봉 도착!
1915M 높긴 정말 높군요.ㅎㅎ

역시 정상에 올라서면 성취감에 의한 아드레날린분비인지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습니다.^^


 천왕봉에서 대원사 방면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작년 중산리 하산길이 너무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 좀 더 수월하다는 대원사길로 출발하였습니다.
음. 결론은 조금 더 힘들더라도 중산리 하산길이 좀 더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원사길도 험로가 많아졌고 일단 중산리의 두배정도 길이라..ㅎㅎ


사진처럼 가까이 있는 봉이라도 볼수 있게 조금은 열어주던 하늘이 다시 구름으로 빼곡히 들어서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얼마후 제법 비가 내리기 시작 했습니다. ㅡㅡ"
그러더니 하산하고나서까지 계속 비가 내리더군요.

더이상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우중산행 운치있고 좋긴 하지만..
장거리 산행엔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ㅜㅜ


*점심이 훌쩍 넘어서야 겨우 유평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빗속에서 방전된 체력덕분에 택시를 불러 나갔는데 대원사 주차장까지 만칠천원이더군요.
참고하세요. 






일년만에 다시 찾은 장터목 대피소 그리고 천왕봉. 총 이동거리 약 22km
비록 궂은날씨로 제대로 풍경을 감상하진 못했지만 역시 지리산은 지리산! 보이는 만큼만 봐도 감동이있더군요.
또 대피소에서 먹는 식사와 그 곳만의 분위기 그리웠었는데 이번산행으로 다시 채우고 돌아 올 수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잠깐 하늘을 열어 별천지를 구경하게 해주신 산신령님께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ㅎㅎ

산신령님.. 금도끼 하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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